공중파 "EBS 초대석" 방송 출연 후기

안녕하세요. 얼마 전 EBS 초대석 프로그램 출연 소식을 알렸는데요. 

여러분은 12일 날  EBS 초대석 방영을 보셨나요?


초대석 프로그램에서 다음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우리나라 안경의 현주소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아래의 내용은 나름 요약한 내용과 인터뷰 내용에서 중요하다가 생각하는 부분은 축약했어요.(축약이라고 적고 방대하다고 읽는...) 내용이 나름 방대해서 읽다고 지칠까 걱정(?) 되네요.




왜 안경디자인이 중요한지...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7명은 안경을 착용해요. 

이렇듯 많은 성인분들이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데 불구하고 다들 안경의 모양이 천편일률적이고 규격도 한정된 사이즈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개인별 얼굴의 형태와 눈 사이의 거리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사이즈만 만들어진다는 거죠. 

사람마다 다른 얼굴에 맞추는 것이 아닌 기성 제품에 개인별 얼굴을 욱여넣어서 맞추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안경은 기능도 중요하지만, 자기의 얼굴과 톡톡 튀는 본인의 개성을 살려주는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은 안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인드를 갖고 오랜 시간 동안 안경 디자인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안경이라는 소품을 만드는 데 있어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넘어 메시지를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점차 갖게 됐어요. 수많은 공산품들이 대량 생산되면서 의도치 않게 환경파괴에 주범이 되기도 하거든요. 제품의 생명주기를 늘리고 제품을 제작하는 데 있어 미약하지만,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등 하나씩 관심을 갖고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운명처럼 안경 디자이너의 길에... 

제가 안경 디자인을 접하게 된 건 숙명이자 우연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학창 시절 금속 공예 디자인을 전공하다 보니 액세서리 또는 주얼리 디자인 같은 손으로 다뤄서 만드는 공정들을 할 줄 알게 되었어요. 마침 안경 디자인 공모전이 있어 출품하게 되었고 거기서 영광스럽게도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공모전을 주최했던 큰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어요. 안경 디자이너로서 첫 발자취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밖에도 일반인들도 나처럼 안경에 대한 관심이 많을 거란 생각에 세계의 독특한 그리고 좋은 안경을 소개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이스토리란 사이트도 운영했어요. 그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업계의 사람들과 만났던 기억과 업계에 서서히 입소문이 나며 디자인 문의도 들어오고 했습니다. 

수제 안경을 만들게 된  계기는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습니다. 

큰 흐름은 위의 2가지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눴어요. 

아래는 인터뷰 전반에 대한 내용입니다.(인사말과 비슷한 내용은 생략했어요.)


정관용 교수님: 지금 쓰고 오신 것도 직접 디자인하고 손으로 만드신 겁니까? 그리고 재질은 뭐예요?

>> 넵 직접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손으로 만들고요. 재질은 아세테이트라는 재질입니다.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보다 컬러풀하고 손으로 가공하기에 용이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재질입니다. 

다리의 경우 같은 재질 또는 메탈로 제작된 종류가 있습니다. 메탈의 경우 피부의 트러블을 자유로운 스테인리스를 사용합니다. 


정관용 교수님: 안경 하나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 보통 한 달 정도로 봤을 때 적게는 50개에서 많게는 100개 정도 만들고 있습니다. 혼자 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양을 늘리는 차원도 있고 저희가 가내 수공업 형태로 전환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교수님: 어쨌든 그러니깐 몇 분이 협업을 한다 치더라도 한 달에 50개에서 100개라면 하루에 많이 만들어야 서너 개인가요? 왜 이렇게 직접 수작업으로 만드시죠? 그냥 디자인에서 기계로 하는 거랑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우선 제가 디자이너기도 하지만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들고 싶은 그런 욕구라고 해야 할까 그런 성향이 좀 강하해요. 그래서 새로운 걸 계속 시도하려면 공장에서 양산하는 건 수량이라든가 거래 조건에서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금속 공예 디자인을 전공했기 때문에 뭔가 손으로 만드는 것에 익숙하고 경험도 있고 손으로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걸 자꾸 만들고 시도하다 보니 이런 환경이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정관용 교수님: 지금 직접 착용하고 나오신 그 안경도 일반적 기준에서 보면 독특하고 튀는 디자인의 안경이라는 분류가 되고 톡톡 튀는 개성의 시대에 자기만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나만의 안경을 갖고 싶다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시는 거죠? 그거 말고도 일반 큰 회사의 대량 생산하는 안경 디자인도 여전히 하시고요? 그럴 땐 대중적인 디자인을 하시겠군요. 공정이 복잡하지 않나요?

>> 네네. 국내에도 디자인을 해주는 업게가 있고요. 그리고 해외에도 디자인 개발을 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안경 제조가 되게 단순해 보여도 공정이 좀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다른 공산품에 비해서 많은 공정이 필요한데 제가 공예 디자인을 전공하다 보니 그 하나하나의 공정을 학창 시절 때부터 좀 알았던 게 안경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정관용 교수님: 지금 가지고 나오신 안경 중 지금 이게 제일 눈에 띄는데 안경 위에 뭐가 달린 겁니까?

>> 제가 이제 디자인할 때 메시지를 좀 담고 싶어서 보시면 식물 풀 그리고 옆을 보시면 토끼 한 마리가 있는데 디자인을 할 때 자연에 대한 메시지 등 리사이클에 관해 관심이 많고 메시지를 담고 싶어 합니다. 어떤 홍콩 분은 구매하셔서 특별한 날에 착용하신다고 구입을 하셨습니다. 


정관용 교수님: 연예인이나 이런 분들은 이런 안경을 찾을 수도 있겠어요?

>> 네 저희 연예인분들이 조금 많이 좋아하시는 편입니다. 또 연예인 아니더라도 창의적인 일을 하시는 분들이 확실히 많이 찾고 계십니다. 


정관용 교수님: 본인만의 안경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있나요?

>> 저도 안경 디자인을 오래 하다 보니 처음에는 색다른 거라는 생각만 디자인에 넣으려고 했는데 요즘에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메시지를 넣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안경의 도구적 역할은 물론 거기에서 좀 더 깊이 있도록 착용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쓴 사람을 보는 사람들까지도 어떤 메시지나 영향을 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2024년은 자연 친화적인 부분을 시대 상황과 이슈에 맞춰 철학을 담으려 합니다. 


정관용 교수님: 아까 한 달에 50에서 100개 만드신다고 그랬잖아요. 다 다른 제품인가요? 아니면 똑같은 걸 여러 개 만들기도 하나요?

>> 똑같은 걸 여러 개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손으로 만들다 보니 같을 수가 없어요. 다 달라지고 컬러도 다양하게 다 다르게 구성돼 같은 걸 못 만듭니다. 


정관용 교수님: 김종필 디자이너의 수제 안경을 갖고 계신 분은 전 세계 하나뿐인 나만의 안경이군요. 국내 고객도 아마 유명인들도 꽤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이 기억나십니까? 그런 분들은 안경도 한두 개만 갖고 있는 게 아니죠?

>> 양희은 선생님이 저희 안경을 많이 좋아해 주시고 많이 착용해 주셔서 우리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최근에는 가수 정인 씨라든지, 조정치 씨하고 같이 자주 오시고 황재근 씨도 우리를 많이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 많이 갖고 계시죠! 양희은 선생님의 경우 우리 안경 제품이 한 40개 정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워낙 안경 마니아이기도 하시고요. 


정관용 교수님: 자료를 보니 나사가 없는 안경을 만드신다고 하던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또 나사가 없다는 건 왜 그렇게 하신 거죠?

>> 제가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 새로운 시도를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기존에 보통 안경들이 가지고 있는 구조라든지 제작 방식 그런 특징들보다는 좀 더 나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생각을 자꾸 고민하다 보니 구조적인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것을 만들게 되었어요. 장점으론 교체가 용이하고 AS라든지 좀 더 나은 방법을 새롭게 찾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교수님: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 레드닷에서 상을 타셨더라고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어떤 상이며 수상한 작품도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 디자인 어워드로 좋은 산업 제품 별로 좋은 디자인에 상을 수여하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상입니다.  지금 보여드린 거랑 구조 원리는 똑같고요. 조금 다른게 풀어서 나사 없이 원터치로 조립이 되고 용이한 구조로 아이디어를 실현한 디자인 제품입니다.  


정관용 교수님: 방금처럼 이렇게 안경다리가 그냥 바로 빠졌다가 들어갔다 하는 건 저도 처음 봤습니다. 워낙 독특한 이런 안경 때문에 소비자들하고도 꽤 재미있는 일도 많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 넵 제가 워낙 비주얼 적으로 과감하게 많이 시도를 해서 그런지 좋아하시는 분들이 착용하고 다니시다 보면은 서로 알아보세요. 그러다 알아보시는 걸 넘어 친해지는 분들도 생기기도 하고요.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시다가 저한테도 얘기를 해주시기도 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저를 기분 좋게 만듭니다. 


정관용 교수님: 어떤 기능성 제품으로서 안경을 넘어서는 예술적 작품으로서의 안경을 추구하시는 거죠? 그러다 보니 안경 전시회도 여러 번 하셨다고요?

>> 넵 도구로서 국한된 안경이 아닌 조금 더 감성적이고 예술성, 이런 쪽으로 포지셔닝 된 안경이라는 것으로 인식이 되도록 끌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있고요. 작지만 전시회라든가 정기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쪽 전시회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교수님: 안경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안경시장은 선진국일수록 안경 시장 규모도 크겠네요?

>> 넵 안경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고요. 전 세계적으로 특히 중국이 성장세입니다. 이제는 남미 아니면 동남아 아프리카는 아직도 시작이 안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럽이라든가 미국 시장은 상당히 커져 있고 다양한 역할을 해주는 시장으로 발전돼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정관용 교수님: 본인은 안경 디자인을 어디서 배우셨습니까?

>>대학교 때 금속 공예 디자인을 전공하다 보니 액세서리나 주얼리 같은 것들을 손으로 만들고 기본 공정들을 다 할 줄 알다 보니 "안경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해서 만들기 시작했고 어떻게 보면 배운 게 아니라 그냥 제가 하면 될 것 같다 이렇게 하다 보니... ^^ 


정관용 교수님: 독학하신 거예요? 원래 금속 공예 디자인과로 가신 이유는 뭡니까?

>> 넵 그렇습니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고 만들고 이런 것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여러 가지를 만들게 되고 종이접기 등 입체적인 걸 볼 줄 아는 그런 능력이 있더라고요. 


정관용 교수님: 금속 공예 디자인과로 가고 그러다가 "안경을 내가 한번 해봐야지."라고 작심한 계기가 있었다면서요?

>> 군대 제대 후 학교 복학을 하자마자 안경 디자인 공모전이라고 있었어요. 구조적 메커니즘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재밌고 이렇게 하면 편하겠다 란 느낌들도 있어서 이거는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4학년 졸업 전에 안경 디자인 공모전 주최한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 다른 회사에서 연구실 및 브랜드 개발에 대한 다양한 업무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관용 교수님: 근데 그래도 어쨌든 이런저런 회사를 다니시다가 혼자 사업자를 내고 독립해서 내 이름으로 승부를 걸겠다 좀 두렵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안경 디자인만 해가지고 독립해서 어떻게 먹고살아요?

>> 두렵기도 했는데요. 두려운 것보다는 제가 워낙 이쪽 일을 재미있어하다 보니 재밌던 게 더 컸던 것 같아요. 철도 없었지만, 이것저것 관련되어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시도해 보고 어려운 점도 많이 있었는데 재미있게 계속했던 것 같아요. 

음, 처음에는 어떻게 어떤 일을 더 좀 해야 될지 고민을 하다가 그 당시에 인터넷이 성장세라 안경 디자인과 인터넷으로 어떤 교집합을 만들어 낼 수 없을까 고민을 했어요. 그래서 나름 생각한 게 세계적으로 독특하고 좋은 안경들과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좋은 안경들을 소개하자 인터넷 안경 리뷰 사이트라고 해야 할까요~. 어설프지만, 일단 만들어서 시작을 했어요. 근데 좀 지나서 안경 업계에 소문이 나고 그로 인해 인지도가 올라가다 보니 좋게 봐주시고 저도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공부하고 분석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안경 쪽 사업 군에서 문의가 하나 둘 왔었습니다. 


정관용 교수님: 유럽과 미국 같은 선진국에도 수제 안경이 거의 없다 그랬잖아요. 국내에도 없을 거 아니에요? 내가 수제 안경 한번 해봐야겠다. 이건 또 다른 결심 아닙니까? 그건 언제 어떤 계기로 하시게 됐나요?

>>네 외국 거의 없습니다. 국내에도 최근에 조금씩 하시는 분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안경 디자인을 하고 하다 보니 자꾸 새로운 것을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싶은 건 많은데 그럴 만한 여유나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들 속에 자연스럽게 하나씩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자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게 수제 안경이고요. 어떻게 보면 새로운 걸 자꾸 추구하다 보니 그런 욕구들이 모여 수제 안경을 시작하게 된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정관용 교수님: 처음 수제 안경을 보여줬더니 사람들 반응이 어땠나요?

>>처음에는 반응이 좋지 않았어요. 이걸 어떻게 쓰냐 그런 얘기가 제일 많았어요. 컬러뿐만 아니라 표면 처리라든가 이런 것들에서 더 수제 같은 느낌을 내기도 하고...


정관용 교수님: 제가 지금 이렇게 봐도 이 겉면들이 매끈하지가 않아요. 다 손으로 이렇게 깎아서 만들다 보니 굉장히 낯선 거죠. 그리고 제 손에 들려 있는 것은 한쪽은 빨간색 한쪽은 파란색 가운데는 또 이렇게 줄무늬 처음엔 사람들이 낯설어하고 안 쓰려고 했을 것 같아요.

>> 넵 지금은 그래도 조금씩 나이지고 있고 이제 처음에 했을 때는 거의 대부분의 분들의 경우 그냥 고개를 저으시고요. 그래도 그중에 창의적인 일을 하시는 분들 예술적인 일을 하시는 분들은 여러 개 구매하셔서 매일매일 바꿔 쓰기도 하고 합니다.


정관용 교수님: 안경에도 유행이 있죠? 제가 젊었을 때 80년대 초 이럴 때는 안경알이 엄청 컸어요. 엄청 큰 안경알이 유행하다가 또 갑자기 싹 줄어들고 금속테로 바뀌었다가 요즘 유행은 어떤 겁니까?

>> 확실히 요즘에는 더 새로운 것, 우리 디자인의 경우 좀 더 과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이제 그래도 아주 베이직한 안경보다는 조금씩 새로운 것을 찾는 분위기로 가고 있어요. 사이즈도 다양해져서 조금씩 작아지는 느낌도 있어요. 


정관용 교수님: 그만큼 더 다양해진다는 얘기는 디자인 요구가 훨씬 더 커지고 있고 그럼 안경 디자이너들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겠는데요.

>> 넵 지금 많이 필요하고 부족한 게 현실이죠.


정관용 교수님: 좋은 안경 고르는 법. 지금 안경 쓰시는 분들한테 알려주신다면...?

>>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것 중 하나가 기본적인 안경에 대한 기능적인 수요는 이미 선택하기에는 너무 많은 수량으로 보급되어 있고요. 새로운 안경을 썼을 때의 기대감이라든지 기분이 좋아지는 환경 이런 것들이 중요해요. 

감성이 예술성하고도 연결돼 있다고 생각을 하고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 감정적으로 좋아지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즉, 기분이 달라지는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정관용 교수님: 내가 썼을 때 내가 기분이 좋아지고 감정적으로 좋아지더라도 안경이 너무 무겁다거나 너무 약하다거나 이건 피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네 지금 말씀하신 안경의 기본적인 역할은 당연하고 시장에 너무 많이 풀려있어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 중에 중국의 생산 기반들이나 경험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 기본이 되는 안경들이 시장에 되게 많아요. 그래서 그런 것보다는 감성적인 것까지 사용자에게 충족시킬 수 있는 그런 안경이 더 좋은 안경이라고 생각하고 권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교수님: 국내에 전체 안경 소비 중에서 국산 제품과 수입 제품의 비중의 어떻게 됩니까? 그리고 유럽이나 일본의 고가 안경테라고 하는 것도 가만히 보면 거기서 거기 같은데 왜 그렇게 비용적 차이가 큰가요?

>> 국내 시장 전체로 봤을 때는 국산 안경 시장이 더 크긴 합니다. 브랜딩이나 콘셉트 가격대나 이런 것들로 봤을 때는 많이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입품 중 저가(중국산)와 최고가 나누어져 있어요. 

일단 중국산은 물량이 엄청나게 많고 그 중간에 국산 브랜드 포지셔닝 되었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가의 안경들은 유럽과 일본으로 구성되어 있어 디테일이 굉장히 좋고 정성껏 만든 안경들이라 가격대 또한 굉장히 높게 책정돼 있습니다. 그리고 브랜딩 소위 말하는 이름값과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는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게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이미 거의 다 상향 평준화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결국 디자인이 중요하고 한국의 업체와 생산 업체들이 현재 많이 힘들어하지만 기본은 돼 있기 때문에 브랜드라든가 디자인 연구 개발 쪽에 대한 투자가 지속된다면 지금 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정관용 교수님: 이런 질문이 사실 제일 우스꽝스러운 질문이기도 한데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본인이 지금까지 디자인해서 만든 안경 가운데 베스트 3 이런 걸 뽑는다면?

>> 가장 최근에 만든 게 1번이고요. 그리고 숙제로 처음 만들었던 것, 그리고 수제로 처음으로 만든 안경입니다. 


정관용 교수님: 수제로 처음 만든 건 지금 팔렸습니까? 

>> 넵 팔렸고요. 지금 생각하면 좀 어색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이 저에게 있어 기념비적인 것이다 보니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구조라든지 소재에 대해 색다르게 했던 안경들이 기억에 많이 남구요. 


정관용 교수님: 네 제가 대중 강연 같은 거 할 때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게 제일 어렵다.  

예를 들어 "여러분 안경을 바꾸시면 하루에 제일 많이 하는 일이 뭐예요?"라고 물어봐요. 대부분 이제 거울 보는 일이요. 그렇지 않습니까? 자기가 자신의 안경을 바꾸면 이 안경이 잘 맞나 어울리나 계속 거울을 봐요.  그때 제가 대중들한테 뭐라고 그러냐 하면 다른 사람들은 여러분이 안경 바꾼 거 모르는 사람이 제일 많습니다.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를 추구하세요.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저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조금 아까 하나 써보고서는 이거 너무 어색하지 않아요? 이러는데...

>> 보통 10분 중에 9분이 기존에 썼던 것과 비슷한 걸 계속 바꿔 쓰세요. 그러니깐 바뀐 것에 대해 본인만 알고 주변 분들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시죠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저희 수제 안경이 조금은 더 독특하고 그래서 조금은 살짝 튀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낯설어 하시다 재미있어지거든요. 주변의 반응이 비슷한 걸 썼을 때는 안 오지만 새로운 게 확실해지면 주변 사람들한테 자극을 주기 때문에 반응이 오고 이걸 또 즐거워하고 그런 거죠. 재미있는 안경을 쓰는 재미가 또 생기고 그리고 일상이 바뀌고 또 그것 때문에 바뀌고 또... 또...


정관용 교수님: 인간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안경도 한몫할 수 있다. 앞으로 하실 일이 참 많은데요. 말씀 들어보니까 새로운 안경을 계속 창작해 내셔야죠. 안경 디자인 및 수제 안경 교육 기관도 만드셔야죠. 국내 안경업계의 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어떤 새로운 진출도 도모하셔야 하고요. 할 일이 많아서 어떡합니까?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급하지 않게 하나씩 하나씩 계획하고 묵묵히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정관용 교수님: 꾸준히 새롭고 사랑스러운 안경들 많이 만들어주시고 우리 안경 업계에도 큰 역할을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재미있는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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